풍경 이야기

기억 속의 입맛

혹은 독일말을 통해서 본 한국

한식 (Das Korea-Kochbuch) 라는 제목을 한 이 책은 요리책인 것은 분명하지만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다. 파리에 여행 오셔서 챙이 넓은 모자를 산 어머니에 대한 기억 (정선경, 나의 어머니), 남편의 동료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산더미처럼' 대접했는데 정작 중요한 음료수는 와인 대신 보리차를 대접한 기억 (구민복, 독일친구들),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만나 식사를 하도록 정한 가족 규칙에 대한 기억 (김윤아, 나의 가족)들이다. 

이 책은 독일에 오래 산 한국인 혹은 한국을 체험한 독일인의 시선으로 만든 책이다. 일러스터 티나 크라우스는 한국에 살면서 한국과 친해진 사람이라 한다.한국과 독일 양쪽 세계를 모두 품고 사는 사람들의 책 '한식'은 그래서 한식에 관심있는 독일인 이웃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으며 독일어로 한국의 음식과 요리를 설명하고 싶을 때도 활용하기 좋다.

책에 등장하는 요리는 구절판, 쇠갈비찜, 채소튀김 등 잔치음식에서 미역국, 된장국, 비빔밥 등 일상 요리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넓다. 


[돌아온 고향] 창동 레지덴스 ACC 프로젝트 하효선 대표

고향은 그저 역사를 입고 변화한 것은 오히려 떠나 있던 나

귀국한 사람들이 귀국하여 어떻게 사나 돌아보았습니다. 흔히들 이야기합니다. 고향에 돌아간다는 것은 꿈으로 서 충분해. 실제로 돌아간 고향에는 고향은 없다고 말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마산 창동레지덴스 ACC 프로젝트 하효선 대표는  문화사회인류학 논문을 쓰며 그르노블 문화협회를 꾸리다가 그르노블 정치대학 ‘문화예술기획, 경영 및 문화정책과 지역발전 최고전문가 과정‘ 코스를 마치고 귀국하여 고향 마산에서 예술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떠나 있다 고국에 돌아간 그는 떠나있던 곳과 다시 돌아온 곳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야기나누어 보았습니다. (편집자 주)

풍경: 그르노블 한국문화협회를 10년 정도 꾸리셨지요?


[운 화랑 전시] 세상 풍경

 글: 서지민 (운 화랑 관장)
 

쾨니히슈타인의 운화랑(Galerie Uhn)에서 개인전을 갖는 이대천 작가는 1976년 울진생으로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드레스덴과 베를린에서 유학했다. 2009년부터는 베를린에서 작업하고 있다. 이대천은 오래전부턴 자연을 소재로 한 풍경화와 씨름해 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떻게 보이는가?“ "이 세상을 내 화폭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하는 질문은 그의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그래서 그가 그리는 풍경화는 특정한 지역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 전체를 보여주게 된다. 그의 화폭에 담긴 세상에는 거대한 자연의 힘, 역동하는 자연, 자연 혹은 사람으로 인한 자연의 파괴가 담겨 있다. 추상화라 할 수 있는 그이 작품은 미세한 세부묘사와 색채를 정교하게 배치하면서 상태라든가 정서를 표현한다. 그렇게 하여 여러 장소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그림 한 폭 안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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