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이야기

집단기억 김광석

혹은 중년의 향수

올 봄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대학로 아트센터 K 네모극장에서 열렸다. 비좁은 계단을 걸어올라가 만난, 250명 남짓 들어가는 공간은 김광석 열기로 가득했다. 앵콜공연이 이어졌다. 국내에서 80년대 90년대를 구가하며 지낸 청장년들에게 잊지 못할 가수 김광석은 여전히 마음 속에 살아 있었다. ‘김광석 라이브콘서트’와 앨범을 통해 세상을 풍미한 노래가 그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김광석 추모 콘서트’,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등을 통해 지금까지도 집단기억 속에 이어지고 있었다.

또하나의 김광석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나오는 주인공은 김광석을 좋아하는 가수와 밴드들이다. 가수 이름은 이풍세. ‘이 풍진 세상을 살았더니’라는 노래를 부르며 아버지가 이 풍진 세상을 잘 살라고 지어준 이름이라고 말하는 가수 이풍세는 풍진세상에서 어려운 일을 거듭 겪고 노래 부르는 무대를 떠나기까지 하지만, 결국 그가 다시 노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어떤 행운이었을까.


카리용 음악 이야기

독일, 350여 년 카리용 역사

전자장치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으나

두들겨 연주하는 카리용 인기는 여전

카리용(Carillon)음악은 연주자가 보이지 않는 악기이다. 종탑에서 퍼져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면 종탑은 보이지만 연주자는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연주대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친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손가락으로 지긋이 건반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주먹으로 치거나 두들겨 그 타격이 각 건반으로 연결된 종으로 전해져서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또 시간의 예술을 저장하여 종을 울리게 하는 기술도 일찌기 개발되었다. 위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구멍 뚫린 저장장치로 종을 타격하여 울리는 것도 가능했다. 오늘날 자주 사용되는 전자연주장치는 타격을 통해 종을 울리는 것이 아니라 종에 전자석을 설치하여 종을 울린다. 그래서 최근의 개념 정리에 따르면, 자동장치나 전자장치를 통한 연주는 더이상 카리용 음악이라 하지 않고 그냥 종음악(Glockenspiel)이라고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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