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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시] 빛과 그림자의 거장

후기 렘브란트 전시, 암스텔담에서 5월 17일까지

암스텔담 풍경) 이 그림은 독일 카셀의 국립미술관 옛거장 회화전시관 소장작품으로 야곱이 죽음을 앞두고 가장 사랑하던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의 아이들을 축복하는 장면이다. 야곱의 뒤에 있는 하얀 베개가 유독 빛나는 것으로 보아 왼쪽 커튼 뒤로 다사로운 햇살이 들어온다는 점을 상상할 수 있다. 렘브란트 그림은 그림 속 형상에 시선이 가다가도 그림 밖에서 비추어오는 빛의 자리를 상상하게 한다.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의 <눈 멀게 된 삼손>에서는 동굴입구에서 들어오는 빛이 들릴라에게 환하게 드리운다.


독일 코르바이 수도원

2014년 세계유산 26곳 추가등재

독일 코르바이 수도원, 한국 남한산성, 키르키즈스탄/카자흐스탄/중국 공동신청 실크로드 포함

(2014년 6월 현재)

지난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의 도하에서 열린 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세계유산 26곳을 추가 등재했다. 보추아나에 있는 오카방고 델타, 터키에 있는 페르가몬 신전의 아크로폴리스, 남미 6개국을 가로지르는 잉카 도로, 중국과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즈탄이 공동으로 신청한 실크로드와 중국대운하 등이 포함된다. 미얀마는 피우의 고대도시가 등재되면서 첫 세계유산 등재를 하였다. 1천5백 킬로미터에 달하며 칼라하리 사막으로 흘러드는, 영원히 바다에 이르지 못하는 강, 아프리카 보추아나의 오카방고 델타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물을 찾아 헤매는 동물들이 호텔에 모여 환경보호회의를 하는 사람들이 지은 댐을 터뜨려 사막에 다시 물이 흐르게 하는 내용을 담은 독일만화영화 <동물회의>(2010)의 배경이기도 하다.


할버슈타트의 관광상품. 639년의 공연

 

독일 할버슈타트에 가면 2639년까지 한 곡을 연주하는 오르겐이 있다. 존 케이지가 1987년에 작곡한 '오르겐 투/ 가능한한 느리게'란 곡인데 1361년에 제작된 할버슈타트의 연수를 기념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교회의 연수만큼 연주하기로 했다.

이 곡을 연주하는 오르겐은 1361년에 제작한 것으로 할버슈타트 대성당에 있다. 세계 최초로 12음이 있는 피아노 건반이 있는 오르겐으로 신음악을 향한 악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 오르겐의 제작 연도에 의미를 준 것이라 한다.

현재 639년짜리 공연을 하고 있는 부르카르디 교회는 할버슈타트에서 두번째 오래된 교회이다. 1808년에는 더 이상 교회의 용도로 쓰이지 않고 헛간으로 쓰인 곳이지만 케이지 프로젝트로 인해 케이지 오르겐을 들여오고 지금은 여행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톤의 자작나무숲

 

사연을 알고 보니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가던 수인들의 길

 

"아는 만큼 보인다" 했다. 사연을 알고 보면 달리 보인다는 것이다. 독일 노르트호른에서 베흐테강을 따라 천4백 킬로에 거쳐 있는 야외공원길 "쿤스트베겐"에 자리한 "습지의 길"을 지나노라면 이 말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이 곳은 천3백 미터 나무다리가 있는 이 곳 자작나무숲은 "제3제국"이라 하던 나치 시절 수용소 자리라 한다. 이 곳에서 수인들은 줄을 서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길을 가야 했다. 자작나무숲은 모두 보았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벤트하임 백작령 지역 예술협회 미술관 관장인 슈나이더 여사에 따르면 이 일대에 야외조각공원을 구성할 때 이 숲에는 스위스 작가를 불러 이런이런 사연을 지닌 이 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의논했다.

작가는 수용소 수인의 행렬을 기리는 다리를 만들었다. 지금 이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를 잇는 이 나무판자에 하나하나 못을 박았다. 못 하나하나에 마지막 노동력까지 착취당하던 수용소 수인들의 길과 못을 박은 지역주민들의 모습이 만난다.